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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기억의 가시, 시간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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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의 단편 모음집 소설, <칵테일 러브 좀비>

첫 번째 작품, "초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미묘한 폭력의 순간을 은유한 생선 가시.
배려받지 못하는 묘한 불쾌감의 순간들이 어렸을 적엔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들에게서, 커서는 남자 친구인 정현에게로 이어진다.
교묘하게 나를 평가하며 이전의 내 모습을 깎아내리며 나를 바꾸려는 시도들.
여성 빌런으로 등장하는 태주의 도움으로 잔혹함 속에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다.

두 번째, "습지의 사랑".
물귀신과 숲귀신의 불같은 사랑 이야기.

세 번째, "칵테일 러브 좀비".
명절에 읽기 딱 좋은 가족 호러물이다.
밖에서 회식하며 흥청망청하던 가부장적인 아빠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집에 감금되어 엄마와 딸인 나를 괴롭게 하다가 급기야 나를 물기에 이른다.
엄마 손에 머리통이 날아가게 된 아빠, 그리고 그 머리통에서 나온 기생충 뱀 숙주를 제사 지냄으로써 딸인 내가 2차 좀비 감염되는 것을 막으며 끝나는 블랙 코미디.

마지막 작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완성도 높은 타임 패러독스 장르물.
시간을 오가며 노력해도 끝내 비극 속에 갇히는 인물들의 처절함이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
잘 구성된 쫀쫀한 맛.
흡입력, 몰입감 최고의 이야기.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 재미 면에서 단연 최고다.
명 드라마 "나인"이 생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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