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함께 춤을 ④] 질투와 원망, 마음속 괴물을 마주하는 밤

<악마와 함께 춤을> 4번째 서평. 5장 시기와 질투. 6장 앙심과 샘통. 질투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생기고, 시기는 나보다 잘 나가는 주변인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사랑은 원래 나를 무너뜨릴 힘을 상대에게 내어 주는 것이고, 타인과의 비교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애초에 남과의 비교가 없으면 나를 인지할 수도, 잘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이 감정들은 그 자체로 괴물이기보다는 괴물에게 주는 먹이에 가깝다. 우리는 대체로 선을 지키며 산다. 문제는 그 즉시 고통에 대응해 뭔가를 하려고 애쓸 때 생긴다. 패배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시기가 괴물이 되는 건 삶이 생각과는 다르다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을 견디며 살아가기를 거부할 때다. 우리가 시기를 회피하는 이유는 실패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실패할 때가 있고,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다. 앙심을 품은 사람은 쓸데없이 타인과 자신을 해친다. 의료 서비스가 확대되어 소수 민족들까지 혜택을 받게 하느니, 자신들도 그 서비스를 안 받겠다고 선택하는 백인 미국인들처럼 말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당신이 그들과 함께 사회생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에 얽매여 있다는 건 사실은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도 불완전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때때로 스스로 엉망진창이 된다. 나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가장 엉망진창이 된다. 인간의 본성은 좌절에 의해 욕망이 강화된다. 잔소리하고 억압할수록 반항 욕구는 커진다. 앙심은 사람을 경솔하게 만든다. 그저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자신에게 해로운 일을 하고야 만다. 하지 말라는 일은 뭐든 무지성으로 하게 만든다. 그게 내게 이익을 주는 일이더라도 말이다. 예를 들면 너무 강압적으로 디저트를 먹지 말라고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고 뭐고 먹고야 말려는 심리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자기애는 단순히 내 삶의 안녕과 건강에 대한 것이 아니다. 내 삶은 내 것이어야 하고, 내 것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 우리가 관심을 들이는 일들에 끌려가며 자신에게서 멀어진다. 골방에서 혼자만의 공간을 유지할 때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 앙심은 그 골방에 누군가 침범할 때 생긴다. 이것을 느끼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자아의 무게를 견디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갈등을 중심으로 자아를 구축하면 앙심에 휩싸여 상대를 완전히 물리친 뒤 남은 것이 없게 된다. 살아갈 수가 없다. 자아는 내 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시기질투 #인간관계 #감정 #심리 #서평 #자기계발 #자아성찰 #마음챙김 #불안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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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②] 지워지는 나, 문을 열다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지난해 제2회 군산 북페어에서 만난 연옥 작가님의 책이다. 많은 매력적인 책들의 틈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구매를 결심한 책이었다.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회사 생활, 친구, 가족들 사이에서 웃고 떠들며 행복한 시간도 있지만, 묘하게 내 자신이 지워지는 듯한 시간들도 자주 있었던 것 같다.(특히 회사 생활) 보수적인 조선 시대 문화에서는 나이가 어린 막내 연차나 여성들은 자신의 생각,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극딜의 대상이 되거나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지금껏 만났던 무수히 많은 꼰대와 선배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제는 나도 선배의 위치가 되어 과거에 내가 참았던 것들을 후배들이 너무 쉽게 참지 않거나 막 나가는 걸 보면 혀를 차거나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과거의 선배들이 짠하게 여겨질 때도 있지만... '정상성'과 '능력주의'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존재함 자체로 이미 훌륭하다고,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여기고 패배감을 느끼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며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책은 이야기한다. 세상이 주입식 교육으로 수년간 가스라이팅한 정상성에서 벗어나, 그래도 인류애를 잃지 않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작가의 짧은 일대기가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인간은 무리 지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와 동시에 존재만으로 이미 완전하지만, 무리(사회)가 정한 정상성에서 조금이라도 빗겨 가거나 경쟁에서 도태된 자들을 다들 크든 작든 무가치하게 여기고 나 또한 그렇게 되지 않으려 아둥바둥 불안 속에서 모두가 살고 있는 것 같다. 행복한 사람이 있긴 한가 싶다. 열심히 애써 허들을 넘어가며 정상 사회에 속하려다 결국 조직 밖 노동자가 된 작가님의 이야기가 이제는 너무 보편화된 것 같고 평범해져 버린 요즘. 내게도 그런 용기가 아직 있나 질문하게 된다. 말미에 작가는 멋지게 현재 자신의 삶을 자랑하진 않지만, 문을 닫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누구도 후회 없을 선택을 예측할 순 없다.두려움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에 자랑할 성과가 없어도 내가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진심으로 느끼자.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저 예민한 몸으로 살아가다 보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과연 누가 정한 기준인지 자주 궁금해질 뿐이다. 진짜 폭언을 들으면서도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혼자서 끙끙 앓는 주제에 엄살이라고 말할지도...정상성과 거리가 먼 내 모습을 숨기고 평범한 사회인으로 보이기 위해 애썼던 몸짓.백수였을 때의 내가 사회에서 잊힌 사람이었다면 회사에서는 나 자신을 스스로 지우는 데 열심히 동조하고 있었다. 시험을 통과하고 줄 세우기를 당해야 하는 경쟁 속에서 무능하다는 말은 곧 존재가 무가치하다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 못난 모습으로부터 도망쳐서 엎어진 곳을 내가 '선택’이라는 말로 애써 포장하는 건 아닐까? 문을 닫아야만 보이는 또 다른 문. 그리고 걸려 넘어지게 될 수많은 돌부리와 또 넘어진 자리에서만 보이는 뜻밖에 예쁜 꽃을 만나기로 선택한 것이니까 오히려 축하하고 싶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해야지만 비로소 눈에 보이는 현실과 선택지가 있기 마련이다. 회사에 머물러 있는 이상 월급 없는 절박함은 모른다." #자기돌아보기 #자존감회복 #마음챙김 #직장인공감 #퇴사고민 #인생책추천 #북스타그램 #에세이추천 #관계의미학 #나를위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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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③] 분노, 삶의 거울 속에 핀 검붉은 꽃

<악마와 함께 춤을>세 번째 서평. 새로운 챕터는 증오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미국의 극우 단체 유나이트 더 라이트에는 평범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뒤틀리고 증오에 찬 모든 세계관의 중심에는 평범한 사람의 분노가 있다. 분노는 정말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주범일까? 분노를 해악으로 보는 스토아주의 철학자 세네카와 불교도 샨티데바의 이야기와, 분노는 이성적일 수 있으며 때때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페미니즘 철학자 메릴린 프라이, 오드리 로드의 이야기가 나온다. 분노에 대한 찬반 시선이 오가며 저자는 자신의 결론에 천천히 도달한다. 나쁜 분노와 좋은 분노를 구별할 필요는 없으며,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기에 정의로운 분노만 선택해 느끼지 않는다. 때로는 카페에 줄이 길 때, 아끼던 유리잔이 깨질 때도 우리는 사소한 분노를 느끼며, 그것은 에너지 낭비도 아니며 단속할 감정도 아니다. 내가 내 삶을 소중히 여기기에 우리는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기쁨을 찾아야 하지만 사소한 것에 분노해서는 안 된다’는 가스라이팅에 익숙하다. 분노할 때 그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는 데도 능숙하다. 저자는 내가 왜 분노를 느끼는지 살펴보라고 한다. 모든 분노를 솔직하게 느끼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건설적인 분노만 느끼려 하면 오히려 더 기괴한 정당화 논리에 갇혀 눈과 귀가 닫힌 혐오 집단(인셀)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화를 내는 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한 방식이며,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관심사로 구성된다. 좋은 분노도 나쁜 분노도 없다. 그저 분노가 있을 뿐이다. 분노를 억제하려 자신을 다그치거나 길들일 필요 없다. 분노를 그냥 느끼는 방법은 뭘까? 발췌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실패, 방황 또는 외로움을 맞닥뜨리기보다는 차라리 적을 만들기를 원한다. 적이 있으면 자기 의심으로부터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분노에 대해서 거울을 똑바로 들여다보기보다는 차라리 대체 현실 속에서 자신을 놓아 버리려 한다. 기괴하고 유치하지만 우리가 자신의 귀에다 거짓말을 속삭이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를 불의에 맞서 싸우는 도구나 적을 파괴하는 무기로 만들 수 있고, 그냥 분노를 느끼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분노 #감정 #심리 #철학 #스토아주의 #페미니즘 #혐오 #인셀 #자기계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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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②] 악마의 속삭임, 삶의 노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진실

<악마와 함께 춤을> 두 번째 서평.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철학과 고전학을 전공한 작가가 썼다. 그는 미국의 인문학, 순수 과학을 중점으로 다루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교수이다. 과거 그의 저서로는 "네이키드: 수치심과 도덕적 삶의 어두운 면"이라는 책이 있다. 오늘은 3장 "악마를 위한 공간을 만들라" 챕터를 찬찬히 읽었다. 이 책은 빨리 술술 읽어지는 책은 아니다. 많은 밑줄을 긋게 하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3장에서는 자아, 니체, 사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불교학에서 말하는 ‘자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자기애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아에 대한 해설은 자아가 존재한다고 믿기에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낸다는 입장이다.) 지나친 자기애가 아닌 잘못된 자기애가 문제이며, 성자들은 전자를 문제 삼으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바라보며 여기서부터 인간은 병들기 시작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 자아는 본디 실수를 저지르고 일관성 없으며 의지가 약하고 자신의 결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를 경멸하고 거부하며 하나님의 은총, 과학, 이성, 예술로 구원해야 한다는 믿음이 본디 구원이 필요치 않은 인간을 구원해야만 하는 존재로 격하시킨다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양귀자의 "모순"이 많이 떠올랐다. 삶을 생생하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고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을 통해 내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차릴 수 있다는 메시지다. 감정을 느끼되 감정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고 이어서 주장하고 있다. 발췌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몽테뉴 작품의 큰 주제는 인간 본성의 불완전함.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일관성이 없으며 의지가 약하고 자신의 결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몽테뉴는 이 모든 걸 인정하면서도 절망하지 않는다. 결점이 있음에도 삶과 자신, 인간을 사랑한다. 우리가 감정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나쁜 감정을 느끼도록 내버려 두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쁜 감정을 정당화하는 건 보통 감정을 느끼기를 거부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 #악마와함께춤을 #서평 #인문학 #철학 #니체 #사탄 #자기애 #카뮈 #이방인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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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함께 춤을 ①] 악마와 춤추는 밤, 마음의 진실을 마주하다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명상, 마음챙김도 트렌드라고 송길영 작가가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무려 2024년도에. 내가 20대에는 능력주의를 전제로 한 자기 계발 도서가 그야말로 붐이었다. 죽을 만큼 노력하고 남들보다 덜 자고 더 열심히 자신을 희생하면 누구나 인생에서 광명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이지성 작가의 책이 꽤나 많이 책장에 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게 헛소리라는 걸 알고 있다. 그 뒤에 등장한 나를 소중히 여기자는 열풍. 부정적 감정을 분석하고 해부하고 어떻게 다룰지, 내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기 시작한 요즘. 이 책은 그 다음 단계에 해당된다. 일명 감정 실존주의라고 표현하고 싶다. 부정적 감정, 긍정적 감정 모두 통제하거나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대상 혹은 수단이 아니라, 진화의 결과처럼 그저 필요에 의해 그들의 위치에 이유나 목적 없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은 누구나 느끼고 긍정적 감정만 느끼는 사람도 정상은 아니라고 말하는 책. 내버려두고 느끼라고 권장하는데, 느끼되 사악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별개라고 말한다. 오셀로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이아고라는 캐릭터를 예시로 들고 있다. 새로운 철학, 마음 어쩌고 트렌드의 새 지평을 여는 책. 마음 챙김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감정실존주의 #마음챙김 #명상 #자기계발 #심리철학 #오셀로 #도서추천 #손기령 #크리스타K토마슨 #악마와함께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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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2026년 월드 투어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펼친다

일본의 대히트 인기 만화<주술회전>콘서트 공연이 2026년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주술회전이 얼마나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단한 만화인지 새삼 놀랍다. w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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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술 ①] 내 안의 적, 침묵의 전쟁

<전쟁의 기술> 저자 로버트 그린. 더 심난한 것은 때로 우리 편인 줄 알았던 이들과 전투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는 팀을 위해 일하는 척하고 우호적이며 동조하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사보타주를 행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조직을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 우리 인생의 성패는 우리가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불가피한 충돌 상황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가장 싸우기 힘든 것이 바로 자기 자신과의 전투다. 전투가 없으면 승리할 기회도 없다. 사람들의 호감을 사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존경받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낫다. 적들에 대해 승리를 거둘 때 얻는 인기가 더 오래 지속되는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정이라는 가면을 쓰고 공격적 욕망을 숨긴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와서 더 많은 해를 끼치려 한다. 실제로 친구는 당신을 다치게 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존재다. 적이라는 단어 '에너미(enemy)'의 어원은 라틴어로 '이니미커스(inimicus)'로 친구가 아닌 자를 뜻한다. 갈등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켜라. 기꺼이 바보들을 견뎌내라. 감정적으로 덤덤해져라. 그들의 바보스러움을 속으로 비웃으면서 나름의 생각들 중에서 비교적 무해한 것에 그들이 푹 빠져 있도록 유도하라. 바보들 면전에서 쾌활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은 중요한 기술이다. 지인이 인생 책이라며 여러 번 권유한 책이었는데, 전쟁이라는 상황이 내 삶에는 없다는 안일함 속에 살다가 전쟁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어서야 제대로 펼치게 되었다. 싸움과 전쟁의 차이에 대해 구분하자면, 싸움에는 화해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전쟁에는 패배 또는 승리뿐이다. 패자에게는 가혹한 죽음 또는 여생을 황폐하게 사는 선택지만이 있을 뿐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33가지 전략을 33가지로 정리한 이 책의 저자는 기획 저서로 유명한 로버트 그린이다. 1998년 '권력의 법칙'이란 책이 큰 히트를 쳤으며, '전쟁의 기술'이란 책은 2007년 그의 작품이다. 1번. 자기 준비의 기술. 2번. 조직의 기술. 3번. 방어의 기술. 4번. 공격의 기술. 5번. 모략의 기술. 총 다섯 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읽은 부분은 1번, 자기 준비의 기술이며, 적이 누구인지 명확히 하라, 동지와 적, 그리고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지 마라, 혁신가들의 전쟁법, 그리고 평정심을 잃지 마라 등 리더의 정신력 세 가지 전략에 대해서 살펴봤다. 현대 사회에서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는 것은 오히려 고마운 일이며, 자신을 가장 잘 상처 입힐 수 있는 것은 친구라며 적의 어원이 친구가 아닌 자라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혁신자들은 같은 기술을 반복해서 쓰지 않고 평정심을 온/오프한다는 것. 읽는 것만으로 습득되는 착각이 드는 마력의 책이다. 나 자신에게 추천한다. 당신의 가장 큰 적은 당신 자신이다. 현재에 전념하는 대신 미래를 꿈꾸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아무것도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반쯤만 열중하는 것이다. 살아서 돌아가려면 당신은 배수진을 치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사례에 등장하는 팀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패배주의에 젖어 있었다. 10대 청소년들은 반항적이면서도 동시에 무기력한 태도가 많다. 이는 현 상태에 안주하기 위한 방법이다. 좀 더 어려운 일을 시도하다 보면 실패의 위험이 커지는데, 그런 위험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기대치를 낮추고자 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느라 안달하기보다는 평범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패배를 받아들이면 그만큼 상처받을 일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집단도 마찬가지다. 팀 내에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몇 명만 있어도 서서히 기대가 낮아지고 패배주의가 똬리를 튼다. 리더가 고함을 지르고 팀원들을 다그치며 제재를 가하는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집단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면 그들은 반항심만 더 커질 뿐이다. 풍요로움은 나를 가난하게 만든다. 화력에서 우세해 보이는 군대는 예측하기가 쉽다. 그들은 지식이나 전략 대신 장비에 의지하기에 정신적으로 나태해진다. 당신이 더 적게 가지고 있을 때는 자연히 더 큰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자존심과 분노가 그들의 판단력을 덮쳤다. 그런 덫에 빠지지 마라. 멈춰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한다. 절망이나 자존심 때문에 싸움을 계속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대가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아무리 최악이어도 절망하지 마라. 모든 것이 두려울 뿐이라 해도 두려워하지 마라. 사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마라. 자원이 없을 때는 지략에 의지하고 기습을 당했을 때는 기습으로 적을 잡는다. 강하다고 공격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불필요한 공격은 약점을 숨기기 위한 행동이다. 그러다 보니 공격하는 측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 처음 공격을 몰아칠 때는 강해 보이지만 공격이 길어질수록 그 안에 숨어 있는 약점과 불안함이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패하기 쉽다. 당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어라. 예측 불가능한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모두에게 호감을 받는 존재보다 낫다고 지난 읽은 부분에 이어 계속 이 책은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유들유들한 사람보다 차라리 지랄 맞아져라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선한 마음, 서로 사랑하는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신념을 갖고 사는 것은 패배주의에 젖은 태도인걸까, 지나치게 순진무구한 것일까?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총 파트 다섯 가지 중에서 33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서 그 다음으로 읽은 부분은 조직의 기술, 방어의 기술이다. 서구의 여러 전장에서 활약한 장군들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뛰어난 리더는 부하들을 시켜서 움직이게 하지 않고 스스로 뛰어들게 만들며, 상벌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내림으로써 부하들을 패배주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며, 인간적인 연대를 나눔으로써 편안하게 지내다가도 일정한 거리를 둠으로써 존경과 두려운 존재로 포지셔닝한다는 대목에서 누군가가 떠올랐다.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면서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권위적인 보수주의자인 그분도 지금 전략적 리더십 발휘 중이신 걸까? 난 별로고 썩 존경심이 안 생기던데. 이것에도 리더가 감정적이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만 통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파트 3, 방어의 기술에서는 전쟁에 임하기 전에 한정된 에너지를 계산해야 뛰어난 목적을 가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에너지의 한계는 모두가 동일하게 가진 것이니 목적보다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선빵 필승이 아니라 상대가 먼저 공격을 시작하도록 해서 패를 잃고 반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은 전쟁 이전에 본인이 건들면 미친 개로 변한다는 이미지 구축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의기술 #로버트그린 #자기계발 #인간관계 #처세술 #전략 #리더십 #방어기술 #조직관리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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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행학교] 나를 빚는 문장, 삶을 쓰는 비행

<글쓰기 비행학교> 작가 김무영.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을 정하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과 독자, 상황과 맥락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설령 잘 준비해서 썼다고 해도 과연 글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대충 쓴 글은 오죽할까? "남의 철학을 배우지 말고 스스로 철학하는 것을 배우라."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말이다. 진실함은 글쓰기에 가장 좋은 독창성이다. 일단 진실하기만 하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글은 신기하게도 작가의 진심을 담는다. 진실하게 쓴 글은 진심을 드러내지만, 가짜로 꾸민 글은 공허하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힘은 타인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에서 나온다. 정치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내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예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무슨 글을 써도 좋다. 하지만 내 글이어야 한다. 내 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나 자신에게 있다. 내 글의 원천은 나다움이다. 나만의 삶과 생각이 각각의 글감에 들어가는 내 글의 색깔이 된다. 글쓰기. 가장 나다운 순간이나 모습을 글로서 포착하는 작업. 보이지 않는 생각의 실타래를 눈에 보이도록 만드는 조각 기술. 글쓰기가 숭고한 노동인 것은 오직 완성된 글만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엄연한 진리 때문이다. 글을 아무리 잘 쓰는 사람이라도 몸을 움직여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을 안 쓴 것이다. 글을 아무리 못 쓰는 사람이라도 계속해서 글을 써내다 보면 좋은 글을 쓰기 마련이다. 쓴 사람이 이기고 안 쓴 사람은 진다. 이것이 글쓰기의 진리다. 서평. 정말 애정하는 선배가 이제는 구매도 어려운 책이라며 빌려주신 책인데,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했다. 작가는 30이 넘어 대필 작가로 3년간 여덟 권을 대필하던 중 나다움과 살아 있음에 대해 깨닫고 첫 책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를 2013년에 냈다. 이제는 전업 작가가 된 김무영 작가는 글쓰기의 본질과 글 쓰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글쓰기가 내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절반 정도 읽은 오늘, 글쓰기의 정의, 글쓰기의 힘에 대한 부분을 작가에게 배웠다. 과거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지금은 누구나 SNS 댓글이든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독자가 사라져 버린 시대가 되었으며, 쓰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타인의 글을 진지하게 읽으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를 이야기한다. 좋은 글이란 자신의 글이라고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서, 사색, 토론 이 세 가지가 필요한데, 사색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고 쓰지 않는 시간, 즉 준비하는 시간이 글쓰기 시간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내용이 와닿았다. 나 자신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 #김무영 #글쓰기비법 #나다움 #자기계발 #서평 #책추천 #인문학 #글쓰는삶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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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①] 사라지는 날들 속, 나를 붙잡는 용기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올해 8월, 아니 작년 8월 참석한 군산 북페어에서 만난 연옥 작가님의 책이다.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이 책은 1부, 2부로 나뉘어 있다. 입사하고 회사 생활을 버티고 퇴사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가 1부이다. 중간중간 삽입된 삽화 역시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이상과 현실을 비교하는 그림들이 종종 나온다. 퇴사하고 난 뒤에도 녹록지 않은 그녀의 삶이 예고편처럼 미리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을 직접 살 때 작가님 손으로 사인까지 받아 대화를 나누던 그때의 얼굴이 굉장히 맑고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2부가 기대된다. 결국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을까? "자신을 지키면서 일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는 압니다. 저와 같은 고민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라고 작가의 말에 가슴을 울리는 이 멘트가 있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을 지켜냈을까? 평균의 삶, 숨기는 내 모습. 이제는 퇴사자. 쉬는 청년도 어떤 평균이 된 것 같아 내가 지금 또 다른 평균을 쫓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든다. 나로 산다는 것은 뭘까? 나 혼자 별난 사람처럼 느껴지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말미에 작가는 멋지게 현재 자신의 삶을 자랑하진 않지만 문을 닫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누구도 후회 없을 선택을 예측할 순 없다. 세상에 자랑할 성과가 없어도 내가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고 진심으로 느끼자. 두려움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북스타그램 #책추천 #군산북페어 #연옥작가 #지워지는나를지키는일 #퇴사 #자존감 #나로살기 #청춘 #위로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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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톱] 칼날 끝에 핀 주술, 톱니바퀴에 갇힌 영혼

요즘 애니메이션 "3대장"이라고 불리는 귀주톱.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체인소 맨. 이 세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선 내가 제일 먼저 본 애니메이션은 주술회전이다. 너무 재밌었다. 사실은 엄청나게 빠졌다. 그리고 나서 체인소 맨을 보았다. 내가 Z세대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애니메이션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멸의 칼날을 보았는데, 11화, 12화까지 보면서도 도대체 이게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귀멸의칼날 #주술회전 #체인소맨 #애니메이션 #애니추천 #애니리뷰 #참대장 #애니메이션감상 #애니덕후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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